“오늘은 알 수 없는 어제의 반복이고, 내일은 알 수 없는 오늘의 반복이다. 그 나무가 아니면 여기가 어제 온 그곳인지 알 수 없지.” 무대 위 ‘리어왕’ 이호재(83)의 말에 ‘인공지능 광대’ 역을 맡은 신구(88)가 대꾸했다. “폐하, 방금 ‘고도를 기다리며’를 패러디하신 겁니까? 1년 내내 ‘고도’에 출연했더니 비슷한 말만 들려도 ‘고도’ 같네요.” 객석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입을 가리고 ‘큭큭큭’ 속웃음을 웃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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